“상금 1억원, 여성 지도자 양성에 기부” 뜻 밝혀

 

전 재산을 기부한 김모임(80·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일한상’을 수상했다.

유한양행은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11회 유일한상’ 시상식을 열고 김 전 장관에게 상패와 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평생 남을 위한 봉사의 삶을 살며, 인류 보건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8월 현재 살고 있는 제주도의 집 한 채를 제외한 26억원 상당의 재산을 모교인 연세대 간호대학에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삶을 실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1959년 연세대 간호대를 졸업한 김 전 장관은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보건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학 박사를 취득하고 40여 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이후 11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1998~99), 세계보건기구(WHO) 간호정책 고문, 국제간호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김 전 장관은 상으로 받은 상금 1억원도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적인 여성 지도자를 기르는 데 상금이 쓰였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일한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사회봉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됐다. 2년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성취한 인사를 추천받아 유일한상 심사위원회에서 선정, 시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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