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조사결과 중금속 기준 초과한 시설 738곳
열악한 100곳 선정해 시설 개선 지원

 

15일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 공간 7527곳에 대한 환경안전 관리상태를 점검한 결과 1309곳(17.4%)이 환경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15일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 공간 7527곳에 대한 환경안전 관리상태를 점검한 결과 1309곳(17.4%)이 환경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소꿉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어린이집과 놀이터, 유치원 등 어린이들의 활동 공간 10곳 중 1곳에서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모래 등 토양이 깔린 놀이터 20곳 중 1곳에서는 기생충이 나왔다.

15일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 활동 공간 7527곳에 대한 환경안전 관리상태를 점검한 결과 1309곳(17.4%)이 환경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진단은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 실내 활동공간의 오염물질 방출여부, 토양의 기생충(란) 검출 여부 등에 대해 실시됐다. 어린이 활동 공간이란 동네 곳곳에 있는 놀이터를 비롯해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초등학교 도서관 등으로 전국에 12만6057곳이 있다.

조사 결과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이 초과한 시설은 73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다수인 717곳이 납 기준을 넘어섰다. 납은 도료에 많이 함유돼 있었다. 납은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장발육과 학습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닥이 모래 등 토양으로 조성된 놀이터 2345곳 중에서는 136곳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다. 어린이 놀이시설의 벤치 등에 사용된 목재 21곳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 방부제(CCA)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외 공간에 합성고무 바닥재가 깔린 1106곳 중 4.4%인 49곳에서도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시설 소유자와 지자체에 통보해 기준 미달 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으며, 기준초과 정도가 높고 시설이 열악한 100곳을 선정해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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