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두둔하며 한 사람도 책임 안 지다니”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어제 기자 회견을 보면서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다”고 힐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보는 경제지표와 국민이 보는 경제지표가 정반대로,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며 “혹시 대통령께서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인적쇄신 관련 대답에 대해선 “대통령은 측근들에 대해 ‘사심이 없다’ ‘항명파동이 아니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다”며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서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개헌에 대해 “앞으로 12개월 이상 큰 선거가 없는 이런 적기가 어디 있는가”라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며 “이제라도 대통령은 48.5%의 반대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당내 차기주자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연성,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용성, 문재인 의원은 휴머니즘, 정세균 의원은 안정성, 안철수 의원은 지성, 이인영 의원은 역동성, 추미애 의원은 기품이 장점”이라고 평가, 탈당한 정동영 의원에 대해선 “안타깝고 참으로 서운하고 섭섭하다”고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