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여성 인사 300여 명 참석 성황…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에 ‘올해의 인물’ 기념패 수여

 

여성신문 주최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는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 후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신문 주최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는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 후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각계 여성 리더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2015 여성신문 신년하례식’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13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이하 미지상)’ 시상식을 겸해 열린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2009 올해의 인물’ 수상자),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차경애 한국YWCA연합회 회장, 이선종 은덕문화원 원장,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 서은경 여성문화네트워크 대표, 신용자 한국시니어연합 이사장,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등 여성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사회는 최광기(톡컨설팅 대표)씨가 맡았다. 2005년 미지상 수상자인 최씨는 “여성신문 신년하례식은 여성들의 아름다운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라고 인사를 건넸다.

식전 행사로 연세대 중창단 골드보이스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가슴 아픈 사건, 사고가 많았다. 올해 여성신문 슬로건이 ‘함께 돌보는 사회’인데 따뜻한 공동체의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성들이 온 힘을 쏟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발행인은 또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양성평등기본법 시행 원년이자 베이징세계여성대회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통일 문제와 경제 회복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여성들의 힘과 지혜가 중심에 놓이길 기대한다. 27년간 여성정론지로 한길을 걸어온 여성신문도 우리 사회를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에서 “양띠해인 올해 여성가족부는 ‘양법’을 만들기로 했다”며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바뀐다. ‘양법’으로 바뀐 김에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가족부가 되어 남성들도 함께 동참하는 부처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제가 3선인데 새누리 여성 의원 중 최고참이다. 여성 문제가 많이 해결됐어도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며 “공천·선거개혁소위원회에서 여성 가산점제를 도입하려는 것도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통해 여성 권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성신문 신년하례식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성신문 신년하례식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단상에 올라 새해 덕담을 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어 여야 국회의원 7명이 함께 단상에 올라 여성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했다. ‘청일점’인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세상 사는 일은 대부분 국회에서 해결되는데 아직 여성 의원들의 수가 한참 모자란다. 절반은 돼야 한다”며 “오늘 신년하례식에 오신 여성 지도자들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여성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국회가 바른 쪽으로 간다”고 격려했다.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는 여성들에게 좋은 기운이 있는 청양의 해다. 여성들이 숨어 있지 말고 곳곳에서 도전해 기라성 같은 여성 의원들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평화를 상징하는 양의 해를 맞아 평화의 기운이 넘쳐나길 바란다”며 “특히 성평등은 모든 분야에 적용되는 진보적 가치다. 성평등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드라마 ‘미생’을 보니 우리 사회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기도, 키우기도 힘든 세상이더라”며 “이런 사회문화를 바꾸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남성들이 양성평등에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황인자 새누리당 의원) “함께 돌보는 사회,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되길 기대한다”(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의 덕담도 이어졌다.

 

‘2014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4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014 올해의 인물’로는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이 선정돼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2013 올해의 인물’인 박청수 원불교 교무가 기념패를 수여했고 놋그릇 찻잔 세트, 에트로 스카프가 부상으로 전달됐다. 이화여대 교수,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이화리더십개발원 초대 원장을 지낸 조 이사장은 30여 년간 여성주의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성찰적 여성리더십을 실천하면서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공로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제13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을 받은 수상자 8명과 ‘2014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제13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을 받은 수상자 8명과 ‘2014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여성신문 신년하례식‧미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 미지상 수상자들, 시상자인 이충희 에트로 사장,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2013 올해의 인물’인 박청수 원불교 교무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여성신문 신년하례식‧미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 미지상 수상자들, 시상자인 이충희 에트로 사장,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 ‘2013 올해의 인물’인 박청수 원불교 교무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어진 미지상 시상식에서 박혜란 미지상 선정위원장은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과 실력으로 무장한 채 여성주의 리더십을 열정적으로 발휘하고 공익적 사명감이 투철한 젊은 여성들을 미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올해 미지상 선정 과정이 ‘미션 임파서블’로 불릴 만큼 긴장감이 넘쳤다고 전했다. 미지상 대상이 당초 30, 40대에서 50대로 넓어지면서 후보가 해마다 넘쳐날 만큼 젊은 여성 지도자들의 층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올해 미지상 수상의 영예는 강수영(40) 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소장, 박봉정숙(44)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박현정(50) 주한 스웨덴대사관 문화공보실장, 서명혜(42) 미술감독, 이수정(51)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영주(48)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차장검사, 이진화(39) ㈜제이알 대표이사, 최미영(50) 순천향대 천안병원 노동조합위원장에게 돌아갔다(가나다순). 올해 수상자에게는 이충희 에트로 사장이 후원한 상금 100만원과 에트로 스카프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올해 미지상은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과 이충희 에트로 사장이 시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이충희 에트로 사장이 후원하는 상금 100만원과 에트로 스카프가 부상으로 각각 주어졌다.

시상식 후 참석자들을 대표해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이계경 한국문화복지협의회 회장이 건배사를 했다. 이날 행사는 에트로, JC에벤에셀(주), OKF, 에스쁘아, 인덕식품, 인사동비솝, 놋이공방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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