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중국 간 교류 협력 위한 공동 연구 제안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시청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국의 뤼띠그룹과 제주산품의 중국 수출을 위한 협약식을 가진 후 관계자들과 함께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주도청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시청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국의 뤼띠그룹과 제주산품의 중국 수출을 위한 협약식을 가진 후 관계자들과 함께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주도청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중국 방문에 나섰다.

원 지사는 지난 9일부터 4일간 투자통상 교류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베이징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이뤄진 신화사 통신과의 인터뷰는 중국 현지의 제주 투자정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원 지사는 중국 자본의 제주 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보도들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2010년 이후 국내외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투자 모두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제 어느 정도 투자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정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국면에서 제주-중국 간 경제적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신선 농산물은 양국 간 수입이 제한되는 상황이므로 우선적으로는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통상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특강,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대 특강과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원 지사는 12일 상하이시청에서 뤼띠그룹과 수산물 및 1차 가공식품 등 통관이 쉬운 상품을 시작으로 화장품류·건강기능식품·신선농산물 등을 단계별로 수입을 확대하는 협약(MOU)에 서명했다. 이 협약에 따라 뤼띠그룹은 올해 온·오프라인 11개 매장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51개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현재 뤼띠그룹에서 운영 중인 호텔 23곳과 건설 중인 호텔 47곳을 포함한 70개 호텔에도 제주산품을 공급한다.

도는 이 협약에 힘입어 제주산품 수출량과 품목을 단계별로 확대해 올해 약 30억원을 시작으로 3∼5년 내 약 500억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서명식에는 중국 측에서 상하이시 조보 부시장, 뤼띠그룹 관계자가, 제주에서는 도의 관계관과 도내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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