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매년 최대 1000억원을 들여 안전훈련을 실시하고도 12일 질소가스 누출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가 6명이 발생한 이번 사고는 대대적인 안전훈련을 실시한지 13일 만에 발생했다.
지난해 말 LG디스플레이는 패널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안전훈련을 실시했다.
비상연락과 사고 전파, 보호구 착용 등 초기대응과 현장 지휘 및 방재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확인하는 사전점검이었다.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훈련을 한다는 예고 없이 진행됐다.
당시 이 회사는 사고 발생 3분 만에 최고경영진까지 사고가 전파되고 15분 만에 인명구조와 누출사고 수습을 완료했다고 자평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그동안의 안전훈련이 제대로 된 훈련이 아닌 ‘보여주기’에 치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긴급 보수 작업이 아닌 정기적인 점검ㆍ보수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방수 전무는 “매년 700억∼1000억원을 들여 각종 안전 훈련과, 낡은 시설 교체 등을 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태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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