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숨(41·사진)씨가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9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지난해 『작가세계』 여름호 수록작인 중편소설 ‘뿌리 이야기’다. ‘뿌리 이야기’는 철거민과 입양아, 일본군위안부 여성 등 한곳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뿌리 들린 나무에 비유해 형상화했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인간을 나무에 비유해 산업화와 개발로 인한 현대사회의 황폐함과 현대인의 뿌리 뽑힘, 다른 곳으로의 이주가 초래하는 고통을 문학적으로 승화하는 데 성공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우수작으로는 손홍규 ‘배회’, 윤성희 ‘휴가’, 이장욱 ‘크리스마스캐럴’, 이평재 ‘흙의 멜로디’, 전성태 ‘소풍’, 조경란 ‘기도에 가까운’, 한유주 ‘일곱 명의 동명이인들과 각자의 순간들’ 등 총 7편이 선정됐다.
상금은 대상 3500만원, 우수상은 각 300만원이다. 시상식은 11월 초에 열린다. 수상작품집은 20일 발간 예정이다.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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