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식품영양학과 주세영 교수팀
“외식으로 지방·나트륨 섭취량 약 25% 늘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저녁식사를 밖에서 사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뷔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저녁식사를 밖에서 사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뷔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저녁식사를 밖에서 사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국대 식품영양학과 주세영 교수팀은 199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원시 자료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성인 5만5718명을 분석한 결과, 저녁 식사를 밖에서 사 먹는 비율이 1998년 20%에서 2012년 32%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점심 식사는 가정식 대 외식의 비율이 1998년에는 47.9% 대 43.8%였으나 2012년에는 45.7% 대 46.6%로 역전됐다. 아침 식사 외식 비율도 1998년 7.3%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13.7%로 늘었다.

조사 결과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외식 횟수는 0.9회였다. 20대가 1.2회로 가장 많았고 30·40대가 1.1회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남성의 외식 횟수(하루 1회)가 여성(0.8회)보다 잦았다. 미혼자(1.2회)는 기혼자(0.9회)보다, 취업자(1.1회)는 미취업자(0.7회)보다 외식을 많이 했고, 교육·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외식 횟수는 2배 이상 많았다. 중졸 이하의 학력은 0.5회, 대졸 이상은 1.1회로 조사됐다. 

주 교수팀은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외식 횟수가 잦은 것은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식 횟수 증가로 인해 식생활 건강은 나빠졌다. 

연구팀은 외식을 통한 하루 열량 섭취량이 1998년 948㎉에서 2012년 1063㎉으로, 지방 섭취량은 21.6g에서 27.2g으로, 나트륨 섭취량은 2370㎎에서 2935㎎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은 1998년과 비교해 각각 26%, 24% 증가한 셈이다. 

주 교수는 “외식의 인기가 성장함에 따라, 공중보건 및 건강식품 선택을 촉진하기 위한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외식 빈도가 빈번한 남성을 대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인 ‘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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