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주·진선미 국회의원 등
배우 김희애·심혜진·김성령 등 새해에도 활약 기대돼
정치권·재계·IT업계·문화 예술 등 각계에서 활약하는 유명인 수두룩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다. 특히 올해는 평화와 행운을 상징하는 양에 활동적인 청색이 더해진 ‘청양(靑羊)’의 해다. 양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근면하고 성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순하고 어질고 착하며 이해심도 깊다. 또 매사에 진지하고 낙천적이다. 반면 질투심이 많고 고집이 세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실제 역사 속 양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예술가가 많았다. 1950년대, 여성들의 가슴과 허리를 조여 활동하기 불편한 패션 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재킷과 랩스커트를 만든 가브리엘 샤넬(1883)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 중반 여성문학의 대표 주자였던 고 박완서(1931) 작가도 양띠 인물로 알려져 있다. 4녀 1남의 엄마이자 전업주부였던 그는 『여성동아』에 『나목 』이 당선돼 마흔의 나이에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그 여자네 집』 『엄마의 말뚝』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등을 세상에 내놓았다.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등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화가 겸 건축가 미켈란젤로(1475년생), 전화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1847년생), 20세기 최고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도 양띠 인물이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1955년생 양띠다.

사회 각계각층에도 양띠 인물이 포진돼 있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여성 국회의원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있다.

3선 현역 중진의원인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71·구미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홍문종 의원도 1955년생 양띠다. 새정치민주연합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위원장인 김동철, 민주당 원대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역임한 홍익표 의원 등이 있다. 

양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을미년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955년 양띠다. 현 회장은 2014년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부채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2015년 해운 업황의 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현 회장을 주축으로 한 현대그룹 도약이 예상된다. 남북관계 기대와 더불어 대북사업 재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943년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5녀로 남다른 경영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재계의 평을 듣고 있다.

이밖에 양띠 CEO 진용에는 허동수 GS칼텍스정유 회장과 1955년생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박성칠 동원F&B 회장 등이 포진해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이사도 1967년생 양띠로 IT업계에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양띠는 섬세한 감각으로 예술가형으로 불리는 만큼 문화·예술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소설가 조정래(1943년생), 배우 김해숙·성병숙, 가수 심수봉(1955년생), 발레리나 강수진(1967년생)이 있다. 특히 1967년생인 배우 김희애·심혜진·김성령은 대표적인 중년 여배우로 전성을 누리고 있다. 이들은 오히려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아름다움과 경륜까지 보태지면서 브라운관-스크린-광고 시장을 넘나들고 있다.

가수 이효리·배우 이보영·수애(1979년생), 가수 소녀시대 서현·2NE1 씨엘(1991년생) 등 2030 양띠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스포츠계에서는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지메시’ 지소연(첼시FC 레이디스)이 1991년생 양띠로 올 한 해가 더 기대되는 스타로 꼽힌다. 지소연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프로골퍼 박지은, 여자농구 이미선(삼성), 프로축구 이동국(전북), 프로야구 박한이(삼성)도 1979년생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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