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
몽골환자 양손 선천성 기형 수술 성공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가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 환자인 멍흐자르갈양(17·여·몽골)의 수술을 마친 후 보호자와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가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 환자인 멍흐자르갈양(17·여·몽골)의 수술을 마친 후 보호자와 사진촬영을 하고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가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 환자인 몽골인 멍흐자르갈(17·여)의 손가락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한림대 성심병원에 따르면 멍흐자르갈양은 지난달 10일 손가락 기형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다음날 최수중 교수 집도로 수술을 받은 멍흐자갈양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지난 9일 마지막 외래 진료를 끝으로 몽골로 돌아갔다. 

멍흐자르갈양은 태어날 때부터 부자연스러운 양손 선천성 기형 때문에 불편을 안고 살아왔다. 병명은 태아에게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으로, 멍흐자르갈양의 경우 우축 엄지손가락의 수축대와 엄지를 제외한 좌측 손가락이 선단합지증 및 근위지간관절 이하 절단상태였다. 

멍흐자르갈양의 수술은 몽골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정형외과 이상수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딸의 손가락을 꼭 고쳐주고 싶다'는 환자 부모님의 소원에 이 교수는 국내 수부외과분야에 권위자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최수중 교수를 추천했다.

 

최수중 교수가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 환자인 멍흐자르갈(17·여·몽골)의 손가락을 보고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최수중 교수가 선천성 윤상 수축대 증후군 환자인 멍흐자르갈(17·여·몽골)의 손가락을 보고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수술을 집도한 최수중 교수는 오른손 엄지손가락 수축으로 인해 잘록해진 부분을 절제해 Z성형술로 교정했다. 왼손 선단합지증 상태인 2·3번째 손가락은 합지증 분리술을 시행해 국소피판 및 피부이식술로 손가락을 덮었다. 4·5번째 손가락의 합지 부분은 단순 분리술을 했다. 5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최 교수는 “오랫동안 절단되거나 구축된 상태로 생활하던 손가락이라 수술 직후 빨리 적응이 안돼 불편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러워진다”며 “수술을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환자인 만큼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환자 편의를 위해 최대한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멍흐자르갈 양의 어머니는 “17년 동안 딸의 손만 보면 마음이 아팠는데,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되서 매우 만족스럽고 감사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고, 멍흐자르갈양은 “이젠 손으로 쉽게 물건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손을 감추곤 했는데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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