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사진)처럼 가상의 나를 만드는 아바타 개발자가 미래에 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화 '아바타'(사진)처럼 가상의 '나'를 만드는 '아바타 개발자'가 미래에 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버 영화

인간을 대체하는 가상의 '아바타'를 만드는 직업, 3D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장기나 인체 조직을 만드는 직업 등이 미래에 등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미래의 직업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래에는 고령화 사회와 자동화된 스마트 디지털, 아시아의 부상으로 인해 다양한 신사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미래에 출현 가능한 직업 10가지'도 공개됐다.

 

♦ 보건의료·바이오 관련 새로운 직업 등장

보고서는 3D프린터를 써서 인공 장기·인체 조직을 만드는 직업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른바 '바이오 프린팅'이다. 인체 조직을 3D 프린터로 만드는 일은 지금도 가능하다. 작년 서울성모병원은 코가 없이 태어난 몽골 아이를 위해 3D 프린팅으로 구조물을 제작·삽입한 바 있다.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제작된 골근격 증강기를 개발하는 '탈부착 골근격 증강기 연구원'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얼굴 표정이나 음성 인식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미리 파악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오감 인식 기술자'의 출현도 기대했다. 

♦ 디지털·스마트 산업 발달로 관련 직종 수요 증가

뇌와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해 인간을 대체하는 '아바타'를 만들고, 실생활에서 홀로그램으로 작동시키는 일을 하는 '아바타 개발자'도 등장할 전망이다.  

사람과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이 발달하며 관련 직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언급된 '사물데이터 인증원'은 사물을 데이터로 인식하기 위해 사물을 분류·표준화 및 인증하는 직업이다.

많은 도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도시대시보드개발자'도 필요할 전망이다. 대시보드란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비교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나의 공간에 표시하는 장치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더욱 발달하면, 우리 삶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데이터로 저장해 보관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나왔다. 개인의 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보관하는 미래다. 이를 관리하고 의뢰인이 요청에 따라 해당 정보를 생생하게 재생해주는 '기억 대리인'도 등장할 수 있다.

또 온라인상 퍼져 있는 개인 정보를 찾아서 안전하게 제거해주는 '데이터 소거원'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글로벌 인재 관리직도 필요

보고서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발달로 국가 간 인재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거라고 봤다. 글로벌 인재 채용과 이들의 현지 적응을 돕는 '국제 인재채용 대리인' 수요도 늘어난다고 본 까닭이다.

많은 이들이 국경을 오가다 보면 인종, 국가, 민족, 종교 등 문화적 배경이 다른 이들과 충돌할 가능성도 커진다. 다양한 문화 간 갈등을 예방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문화갈등 해결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