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40여 년만에 피아노 리사이틀 투어를 갖는다. 지난 10월 대구와 창원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과 1월 서울, 대전, 고양 공연을 앞두고 있다.

‘손녀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려고’ 녹음한 피아노 음반이 발단이 되어 무대에까지 서게 된 정명훈은 10월 무대에서 “오랜만에 피아노 연주를 하려니 생각만큼 잘 안된다”고 농담을 하는 등 편안한 모습으로 연주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좋은 음악을 많이 듣길 바란다”고 말해 어린이 관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5세에 피아노를 배우며 시작된 그의 음악 인생은 197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2위를 하며 피아니스트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1976년 미국 뉴욕청년심포니를 지휘하며 처음 포디엄에 올랐고, 1979년 LA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휘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무대에서 드뷔시의 ‘달빛’, 쇼팽의 ‘녹턴 D♭장조’, 슈만의 ‘아라베스크’, 슈베르트의 ‘즉흥곡’, 모차르트의 ‘변주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전국투어 일정은 1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월 10일 고양아람누리, 1월 12일 대전예술의전당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문의 02-558-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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