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양손 자유롭게 대통령 워딩 기록하려고..."
이미 15대의 녹음기가 있지만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손목시계형 소형 캠코더 2대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자 박지원 새정치 민주연합 비대위원은 17일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가 흥신소냐, 연설 기록하는 데 왜 몰카를 사용하나"라고 질타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긴급현안질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시계가 아닌 몰래카메라인데, 청와대 제2부속실에 왜 이런게 필요하냐"고 따졌다. 정 총리는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사용하려고 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녹화까지 가능한 시계형 카메라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충분한 해명이 아니란 지적이다.
최 의원은 “대통령 워딩을 기록하기 때문에 양손이 자유로운 손목형 캠코더를 사용한다”는 청와대측 해명에 “손목에 차고 컴퓨터 타이핑을 했다면 그 영상이나 녹음이 제대로 됐겠느냐"며 "손목을 움직이며 영상을 촬영하고 녹취를 했다는 말을 믿으라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조달청의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물품취득원장'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 5월 총무 시설팀을 통해 시계형 캠코더 녹음기(시계몰카) 2대를 구입했다. 1대는 남성용, 다른 1대는 여성용으로 초소형 카메라까지 달려있어 녹음과 녹화가 가능하다.
엄수아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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