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안전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제2롯데월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제2롯데월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롯데 측이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이후 잇따른 안전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롯데 측은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송파구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그 간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한다. 서울시가 내린 영화관·수족관 사용제한 및 공연장 공사 중단 조치 이행 계획도 발표한다. 

기자설명회에는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이사,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이사,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이는 제2롯데월드 임시 개장 두 달여 만에 바닥 균열, 아쿠아리움 균열 누수, 영화관 진동에 이어 근로자 사망사건까지 발생하며 급격히 나빠진 여론을 수습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앞서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캐주얼동 콘서트홀(8~12층)에서 비계 해체작업을 하던 김모(63) 씨가 8층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고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 중 사망했다. 현장에는 CCTV가 없어 경찰이 정확한 사고 시점과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한편 롯데 측의 사고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롯데 측은 쓰러진 김 씨를 발견한 직후 소방이나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서울시는 영화관 및 수족관 전체 사용제한 명령, 공사인부가 사망한 공연장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 정밀 조사를 거쳐 안전성을 검증할 때까지 해당 장소는 사용 금지된다.

이하는 롯데 측이 발표한 사과문 전문.

 

사과문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롯데월드몰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과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 후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 기관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롯데월드몰 전체에 대한 외부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 저해 요소들을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신속하고 철저한 점검과 후속 조치를 통해 롯데월드몰이 시민 여러분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립니다.

2014. 12. 17

롯데물산 이원우 대표이사,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이사,  롯데월드 이동우 대표이사,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이사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