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서울 동대문구청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2014 50플러스 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0월 서울 동대문구청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2014 50플러스 장년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Q.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막막해요.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뭘 할 수 있는지, 어디서 배울 수 있을지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흘러가는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A.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세요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잘 할 수는 있을지, 무엇을 배워서 어떻게 취업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면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이하 취성패)이 도움이 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정 소득 수준 이하의 저소득층의 취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통합적인 취업지원 제도입니다. 취업을 하고 싶지만 취업에 필요한 자신감이나 능력이 아직 부족하고, 취업교육을 받을 만한 경제적 능력이 어려운 경우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가까운 고용센터(국번없이 1350번)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 지역은 여성발전센터 같은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 자격은 ‘취성패 I’ 프로그램과 ‘취성패 II’ 프로그램이 약간 다릅니다. ‘취성패 I’은 만18~64세 이하의 기초생활수급자(조건부수급자), 차차상위(최저생계비 150%) 이하 저소득층 구직자가 원칙입니다. 다만 여성 가장, 결혼이민자, 영세 자영업자 등의 취약계층은 개인적 특성을 감안해 소득 여부와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합니다. ‘취성패 II’는 중장년층 만35~64세 이하인 경우 최저생계비 250% 이하의 가구원으로, 실업급여 소급 종료 이후 미취업자이거나 고용보험 가입 이력은 있지만 수급 요건이 안 되는 미취업자, 고용보험 가입 이력이 없더라도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계속 실직 상태인 경우 등입니다. 35세 미만의 경우에도 고졸은 비진학 미취업, 대졸은 6개월 이상 미취업의 경우 등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취성패에 참여하면 취업에 필요한 능력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최장 1년 동안 단계별로 통합적인 취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단계에서는 이전 직장생활 경험이나 원하는 분야 등에 대한 집중 상담과 직업심리검사가 이뤄집니다. 상담과 검사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을 세웁니다. 2단계에서는 이 활동계획에 따라 취업의욕과 근로능력 증진을 위한 집단상담, 직업훈련,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승인한 직업훈련과정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훈련참여 지원수당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직업능력개발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한 직업훈련의 경우에는 ‘취성패 I’ 참여자는 재료비를 제외한 훈련비용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취성패 II’를 참여자는 자부담이 10~20% 있습니다.

취성패에 참여하면 참여수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단계에 참여하면 ‘취성패 I’은 최대 25만원, ‘취성패 II’는 최대 20만원입니다. 2단계 훈련 참여수당은 직업훈련 기간 동안 생계부담 완화 차원에서 지급받을 수 있는 수당입니다. 80% 이상 출석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기준 훈련일수 1일당 1만8000원을, 월 최대 28만4000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에 성공하면 취업성공 수당으로 20만~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취성패는 취업취약계층에 대한 자활사업이나 공공근로 일자리 등과는 내용면에서도 차이가 있고, 통합적인 지원을 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에 대한 용기를 얻고 실질적인 직업훈련 과정을 거쳐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그램 참여 자체가 좋은 일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개인의 노력과 함께 노동시장에서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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