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0월 세상을 떠난 故 신해철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10월 별세한 가수 故 신해철의 49재 추모식이 14일 오후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열렸다.

이날 '마왕 고(故) 신해철 팬과 함께 하는 49재 추모식'은 고인의 팬클럽인 '철기군' 주도로 열렸다. 유가족과 동료 뮤지션, 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넥스트 보컬 이현섭의 고인 약력 소개로 시작해 팬 대표의 추모사 낭독, 49재 예식, 헌화식, 추모곡 제창, 추모 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추모사를 맡은 팬 대표 홍옥기 씨는 "우리는 당신의 수많은 음악과 격려의 말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과 동시간대를 살아가며 당신의 팬이 될 수 있었음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진 49재 예식 도중 고인의 아내 윤원희씨가 끝내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 납골당 앞에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이후 추모관 내 하늘중앙공원으로 이동해 '민물 장어의 꿈'을 합창했다. 고인이 "내 장례식장에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곡이다. 

노래를 마친 참석자들은 공원 내 '신해철 영생목'에 추모 메시지를 매다는 것으로 추모식을 마무리했다.

고인의 유해는 한동안 이 납골당에 봉안됐다가 내년 2월 즈음 이장한다. 유가족과 팬클럽은 이장지에 고인의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24일 유고집 '마왕 신해철'이 발간되는 등 추모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27일엔 고인이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의 1~7기 멤버들이 함께하는 추모 콘서트가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다. 고인이 남긴 미발표곡도 이달 중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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