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콜렉션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사라진 도시의 자취를 찾아 ‘폼페이전’
18세기 프랑스의 우아함 ‘파리, 일상의 유혹’

워싱턴 DC에 있는 필립스 콜렉션의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지금은 화산 폭발로 사라진 도시의 일상을 엿보는 ‘폼페이전’, 가장 화려하고 우아한 파리를 만날 수 있는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파리, 일상의 유혹’까지 올 연말 서양 문화의 다양함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한다.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목욕하는 여인’ ⓒ하늘이엔티 제공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 ‘목욕하는 여인’ ⓒ하늘이엔티 제공

내년 3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리는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는 피카소를 비롯해 고야, 마네, 드가, 세잔, 모네, 고흐 등 서양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68명의 거장이 그린 명화 85점을 선보인다.

1921년 필립스 콜렉션을 설립한 미국의 기업가 던컨 필립스는 “예술에 대한 사랑이 물질적인 사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유럽과 미국의 명화들을 수집·전시해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화가들의 삶과 이상, 역사와 사회, 자연에의 동경, 추상과 현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한 19세기 고전주의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 100년의 흐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02-580-1300

 

‘웅크린 자세의 캐스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웅크린 자세의 캐스트’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년 4월 5일까지 개최되는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는 현재까지도 발굴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폼페이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조명해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폼페이는 도시 전체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돼 있는 유적이다.

1979년 8월 24일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폼페이는 도시 전체가 한순간 매몰되는 비극을 겪었다. 하지만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굳어버린 벽화, 다양한 신들의 조각품, 장신구 등을 통해 당시 폼페이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약 2000년이 지난 지금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문의 02-2077-9000

 

우리가 ‘프랑스풍’이라고 부르는 예술문화는 언제 시작됐을까. 흔히들 ‘럭셔리’라고 부르는 고급 문화가 시작된 18세기 프랑스. 그 당시에 가장 뜨겁게 유행했던 ‘장식품’들이 한국을 찾는다.

내년 3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2·3전시실에서 진행될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특별전-파리, 일상의 유혹’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는 18세기 프랑스의 우아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장센, 즉 공간 연출이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18세기 귀족이 된 듯 느낄 수 있게 침대, 의자, 서랍장 등 모든 장식품을 완벽하게 배치해 재현된 공간 구성을 선보인다. 문의 02-584-7091

 

칸딘스키 가을
칸딘스키 '가을' ⓒ하늘이엔티 제공

 

정원을 묘사한 프레스코
'정원을 묘사한 프레스코'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1인용 식기세트 ⓒ크리에이션랩알리스 제공
1인용 식기세트 ⓒ크리에이션랩알리스 제공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