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위 아래가 음원차트 역주행을 보여 눈길을 끈다.
EXID '위 아래'가 음원차트 '역주행'을 보여 눈길을 끈다. ⓒ뉴시스·여성신문

신곡 발표 후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걸그룹이 SNS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결국 방송활동 종료 두 달여 만에 음악방송 출연 재개까지 이뤄냈다.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 이야기다.

지난 8월27일 신곡 ‘위 아래’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 EXID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방송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러다가 한 팬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직캠 영상이 지난달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일명 ‘하니 레전드 직캠’으로 불리는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조회수 300만회에 육박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관심은 커버댄스 영상 제작으로 이어졌다. 래퍼 산이가 공연 중 EXID의 ‘위 아래’ 커버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여성 댄스팀, 학생들도 커버댄스 영상을 공개해 ‘위 아래’ 열풍에 가세했다.

EXID의 게릴라 공연도 힘을 보탰다. EXID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지난달 서울 대학로, 홍대, 명동, 동대문 등에서 게릴라성 공연을 마련했다. 팬들은 EXID의 무대 모습이 담긴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폭발적인 인기에 탄력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신곡이 발표된 직후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하락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EXID의 경우 활동을 마무리한 이후 다시금 조명을 받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직캠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지상파 주요 가요프로그램은 EXID에 러브콜을 보냈다. EXID는 지난 5일 KBS '뮤직뱅크‘, 6일 MBC '쇼! 음악중심’, 7일 SBS '인기가요‘ 등 주말 동안 모든 지상파 음악방송 무대에 모습을 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의 관심과 음악방송 출연 덕분에 EXID ‘위 아래’ 음원 성적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100위권에 재진입한 ‘위 아래’는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 주말 음악방송이 끝날 때마다 순위가 올라 7일에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 2위까지 상승했다. 이례적인 음원차트 ‘역주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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