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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민연대 발족 이후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젊은층의 정치 무관심

‘중병’이 ‘치유’되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총선시민연대 60여 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일하고 있는 송은희·심나리 씨는 이런 경향을 반증한다.

홍익대 경제학과 99학번인 송은희 씨는 총선시민연대 홈페이지를 보고 2월 3일

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합류, 현재 전화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그가 하루에

받는 전화는 평균 20여 건으로, 대다수 격려 전화에 간간이 항의 전화가 섞여 있

다고 한다. 항의 전화에 대해 송씨는 “논리보다는 감정적이고 주관적이기에 시

민연대의 ‘기준’에 따라 명단을 작성했다는 ‘정답’으로 일관한다”고 전한

다. 이번 총선에서 첫 선거권을 행사하게 되는 송씨는 “이전엔 정치가 하도 썩

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무력감에 사로잡혔지만, 이번 활동을

계기로 나도 뭔가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데 한 몫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

다”고 뿌듯해 한다.

2월 7일 시민연대 사무실에 첫 ‘출근’한 심나리 씨 역시 시민연대 홈페이지를

보고 활동에 합류하게 된 전화 자원봉사자. 이 날 하루 6,7 통의 전화를 받아낸

심씨는 이번에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2천 학번이 됐다.

그렇기에 더욱 더 학교 밖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열렬하다.

“주위를 봐도 다들 정치에 관심 없다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첫 시민단체 활동이니만큼 무척 생소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호기심과 자

부심은 이를 능가하고도 남는다.”

두 자원봉사자 모두 예전엔 무심히 넘기던 신문 정치면을 꼼꼼히 챙겨 읽고, 홈

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정치관련 의견들을 진지하게 읽는 습관이 새로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공통점이다.

'박이 은경 기자 pleu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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