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케이티(KT) 위즈가 28일 각 구단으로부터 선수 9명을 특별 지명했다. 사진은 수원 KT 위즈 초대감독으로 선임된 조범현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뉴시스·여성신문
프로야구 제10구단 케이티(KT) 위즈가 28일 각 구단으로부터 선수 9명을 특별 지명했다. 사진은 수원 KT 위즈 초대감독으로 선임된 조범현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뉴시스·여성신문

알짜배기만 골라잡아...KT 위즈 9명 특별지명

내년부터 1군에 진입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케이티(KT) 위즈가 28일 각 구단으로부터 선수 9명을 특별 지명했다.

KT 위즈는 기존 9개 구단이 지명한 보호선수 20명 외에 1명씩을 골라 총 9명을 지명할 수 있다. 마감보다 하루 먼저 발표된 특별 지명 선수 명단에는 기아 타이거스(KIA)의 이대형(31·중견수), 에스케이(SK)의 김상현(34·좌익수), 롯데의 용덕한(33·포수)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대형이 발탁돼 관심을 모은다. 이대형은 엘지(LG)에서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른 바 있다. 작년 자유계약선수로 기아와 4년 24억원에 계약했고, 올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 22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기아는 투수 자원을 보호하느라 이대형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올리지 못했다. “이대형은 공수 모두 뛰어나고 경험도 풍부해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해 특별 지명했다”고 KT 위즈는 밝혔다.

김상현도 다시 조범현 감독 휘하로 들어가게 됐다. 김상현은 조범현 감독과 함께 2009년 기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긴 슬럼프에 빠지며 지난해 에스케이로 트레이드됐다.

1군 출신 용덕한의 합류도 경험이 부족한 KT 위즈의 포수 전력에 적잖은 힘이 될 전망이다. 

KT 위즈는 이외에도 한화 윤근영(28·투수), 엔씨(NC) 이성민(24·투수), 넥센 장시환(27·투수), 두산 정대현(23·투수)등 젊은 유망주 넷을 특별 지명했다. 엘지(LG) 배병옥(19·외야수 ), 삼성 정현(20·내야수)도 KT 위즈에 합류했다. 정현은 12월 군입대 예정이나 2년간의 공백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과감히 지명했다.

조범현 감독은 이번 특별 지명 기준으로 “즉시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되, 미래가치와 신구 조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프런트와 코치진이 함께 많은 협의를 했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케이티는 선수에 대한 보상금으로 각 구단에 1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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