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성별 다양성 등급제 도입 준비
“게임, 개인 삶에 많은 영향 줘”

 

스웨덴은 게임물에도 성평등 등급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화면은 인기 게임 라라 크로프트의 장면.
스웨덴은 게임물에도 성평등 등급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화면은 인기 게임 '라라 크로프트'의 장면.

스웨덴에서 게임 내용의 성차별 등급제가 준비되고 있다.

최근 스웨덴 무역협회 데이타스펠스브랜천은 게임 속 성차별을 분석하기 위해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1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는 게임이 얼마나 성평등하고 게임 젠더등급 제도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알아보는 연구다. 연구비는 총 27만2000크로나(4030여 만원)가 들었다. 

협회가 게임 내용의 성차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게임이 사회를 반영하는 하나의 문화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미 스웨덴에선 비디오 게임의 폭력과 선정성이 지적돼 온 상태다. 

협회는 향후 연구 결과가 나오면 등급을 매겨 비디오 게임 포장에 해당 등급을 명시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적어도 게임산업의 성평등 문제에 있어선 스웨덴이 등대 같은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은 지난해 영화 속 성별 불균형과 성적 편견을 바로잡기위해 영화에 성별등급제도를 도입했다. '벡델테스트'를 통해 상영된 영화가 얼마나 성평등한지 등급을 매겼다. 

한편, 스웨덴은 지난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남녀 성격차 지수에서 세계 4위였다. 1위부터 5위까지 남녀 성격차가 좁은 국가는 모두 북유럽 국가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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