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류 구매자 범죄 이력 확인 문의 3배 증가
법망 피한 총기류 매매·총기류 소지 증가에 대한 고민도 여전

 

28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총기류 매매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많은 미국 총기상들이 총기류 구매 희망 고객의 범죄 이력을 문의하면서, 이를 조사하는 '국립범죄경력조회시스템(NICS)이 폭주할 지경이라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총기류 매매에 앞서 구매 희망자의 범죄 이력을 확인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작년 NICS의 하루 평균 범죄경력 조회신청은 5만8천 건이었다. 그러나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하루 14만5천 건으로 폭증한 바 있다. 

사흘 안에 조사를 마치지 못하면 자동으로 총기 구매가 합법화된다. 이에 NICS에는 기존 500명의 직원에 더해 100명의 추가 인원을 투입해 최대한 신속히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NICS의 조사에서 중범죄 판결을 받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거나, 정신 병력 등 10개의 결격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개인은 총기를 구매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 내 여러 주에서는 공식적인 조사를 거치지 않고도 총기 박람회나 개인 간 매매를 통해 총기를 얻을 수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스카이 뉴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총기상들은 매 분마다 40개의 '범죄 이력 문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10명마다 총기류 9점을 소지하며, 16분마다 미국인 한 사람이 총격으로 사망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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