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에이즈의 날 캠페인 슬로건 발표
남아프리카 HIV 예방 위해 대규모 학술회의
미 애플사, 에이즈 퇴치 캠페인 화제

 

유엔의 2014년 세계 에이즈의 날 홍보 포스터. ⓒ출처 : 유엔
유엔의 2014년 세계 에이즈의 날 홍보 포스터. ⓒ출처 : 유엔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 주도로 또는 시민단체에 의해 진행되는 행사들을 알아본다. 

유엔은 올해 세계 에이즈의 날 캠페인의 슬로건을 ‘격차를 줄이자’(Close The Gap)로 정하고 에이즈 검사와 예방, 치료 등의 서비스에 있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최근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이 발표한 ‘에이즈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500만 명의 환자 중 1900만 명이 자신의 상태를 모른 채 살아가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환자의 24%는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2013년 새롭게 감염된 210만 명의 75%가 15개국에 몰려 있는데 이 나라들은 치료 접근율과 신규 환자 감소율 또한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슬로건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에이즈와 관련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엔에이즈계획은 페이스북 대문과 트위터 프로필 이미지, 예시 게시물 등을 제시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캠페인을 장려하고 있다.

에이즈가 가장 심각한 지역인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예방을 주제로 대규모의 학술회의가 열린다. 28일부터 31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HIV R4P(Research for Prevention)는 연구, 자금, 정책입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3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초의 HIV 예방 연구 학술회의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HIV 예방과 인권을 위해 노력한 이에게 수여하는 데스몬드투투 상이, 폐막식에서는 HIV 예방에 뛰어난 업적을 보인 단체에 수여하는 오몰룰루팔로비 상이 수여된다.

1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보유한 미국도 에이즈 캠페인에 적극적인 나라로 매년 12월 1일 정오에는 백악관이 주최하는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미국 정부는 올해 세계 에이즈의 날 테마를 ‘집중하라, 협력하라, 성취하라: 에이즈 없는 세대’(Focus, Partner, Achieve: An AIDS-Free Generation)로 발표했다.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트(www.AIDS.gov)는 #FacindAIDS라는 해시태그로 HIV 테스트를 독려하고 에이즈 환자에 대한 차별을 폭로하며 지원을 호소하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진행한다.

 

에이즈 퇴치 운동단체 ‘레드’와 함께 한 애플의 에이즈퇴치 캠페인 홍보 배너. ⓒred.org
에이즈 퇴치 운동단체 ‘레드’와 함께 한 애플의 에이즈퇴치 캠페인 홍보 배너. ⓒred.org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이벤트는 애플사의 에이즈 퇴치 캠페인. 최근 최고경영자인 팀 쿡의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던 애플은 에이즈 퇴치운동 단체인 ‘레드’(RED)를 지원하기 위해 11월 24일부터 12월 7일까지 ‘레드 지원 앱’ 섹션을 개설하고 이곳에서 소개되는 25개의 인기 앱의 수익을 에이즈 퇴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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