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킹키부츠’ ‘마리 앙투아네트’ 한국 초연
발레 '호두까기인형' 등 연말 분위기 물씬한 공연 이어져

흔하디흔한 연말 모임은 이제 지겹다. 뮤지컬·전시·클래식 등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연말 문화공연을 추천한다.

 

뮤지컬 킹키부츠
뮤지컬 '킹키부츠' ⓒCJ E&M
2013년 4월 브로드웨이 초연 후 전석 매진을 기록한 뮤지컬 ‘킹키부츠’가 12월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1980년대 영국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악화로 연이어 폐업을 하던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W.J Brooks 공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폐업 위기에 놓인 수제화 공장을 살리기 위해 예상치 못하게 가업을 물려받은 ‘찰리’의 고민, 편견에 맞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고자 하는 ‘롤라’ 등 나와 다른 타인을 인정해가는 과정을 쉽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뮤지컬 배우 김무열·지현우·오만석·정선아·고창석 등이 출연하고, 신디 로퍼의 음악이 인물들의 감정과 어우러져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문의 02-749-9037

 

아트서커스 카발리아
아트서커스 '카발리아' ⓒStory P
잘 훈련된 말 50마리와 40여 명의 아티스트가 예술적으로 승화한 승마 곡예를 선보인다. 아트서커스‘카발리아(Cavalia)’는 ‘태양의 서커스’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노만 라투렐이 연출한 작품으로 약 2446㎡(740평)의 넓이에 10층 건물과 맞먹는 35m 높이의 화이트 빅탑에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석과 60m 와이드 스크린이 설치됐다. 공연 피날레를 위해 12만 리터의 물도 사용되며 엄청난 규모의 무대를 보여준다.

‘태양의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인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과 다양한 특수효과로 몽환적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생생한 라이브, 최첨단 멀티미디어, 환상적인 승마술을 볼 수 있는 ‘카발리아’는 12월 28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문의 02-418-2456

 

Memories 2014-소프라노 조수미 ⓒ세종문화회관제공
Memories 2014-소프라노 조수미 ⓒ세종문화회관제공

 

Promise 2015-옥주현 ⓒ세종문화회관제공
Promise 2015-옥주현 ⓒ세종문화회관제공
세종문화회관이 12월 30일과 31일 한 해를 기억하는 ‘Memories 2014’, 희망찬 새해를 맞는 ‘Promise 2015’를 기획했다. 

‘조수미, 그리고 Winter Fantasy’를 부제로 한 12월 30일 무대는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 오버 무대로 꾸민다. 55인조 오케스트라와 첼리스트 양성원, 파이프오르가니스트 신동일,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윤영석 등 다양한 장르의 게스트가 조수미와 함께한다. 빌라-로보스의 ‘브라질풍의 바흐’, 요한 슈트라우스의 ‘천둥과 번개’, 헨델의 오라토리오 ‘삼손’ 중 ‘빛나는 세라핌’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12월 31일 ‘아름다운 약속, 내일을 기약하다’엔 뮤지컬 배우 임태경, 민영기, 옥주현, 신영숙, 임혜영, 전동석이 무대에 오른다. 저녁 7시 30분과 10시 30분, 2회에 걸쳐 공연되며, 뮤지컬 ‘모차르트’ ‘캣츠’ ‘레베카’ 등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주요 작품 넘버를 연주한다. 문의 02-399-1114

 

발레 호두까기인형
발레 '호두까기인형' ⓒ국립발레단제공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오는 12월 20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2000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버전으로 발레계의 대표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탁월한 해석과 고난도 발레연출을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주인공 소녀 ‘마리’의 꿈속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낭만이 가득한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서울을 비롯해 춘천, 부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문의 02-587-6181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배우 김소현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배우 김소현 ⓒEMK컴퍼니 제공
2015년 2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고귀한 신분이었지만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그녀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사회 부조리에 눈뜨게 되는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판 ‘마리 앙투아네트’는 대본, 음악 등 재창작 과정을 거쳐 국내 관객만을 위한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각색한 버전의 창작권을 한국 프로덕션이 갖게 되어 이번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노래와 연기력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옥주현이,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 차지연과 윤공주가 출연해 더욱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문의 02-6391-633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