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경쟁제품의 출고가 50% 수준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베가 팝업 노트(사진)가 출시 반나절만에 품절됐다.
팬택이 경쟁제품의 출고가 50% 수준으로 내놓은 스마트폰 '베가 팝업 노트'(사진)가 출시 반나절만에 품절됐다. ⓒ팬택

팬택이 특가에 내놓은 스마트폰 '베가 팝업 노트'가 출시 반나절만에 재고량 3만대를 모두 소진했다. 

팬택에 따르면 21일 베가 팝업 노트가 출시되자마자 주문이 쏟아져, 재고량 3만대가 이날 오전에 모두 바닥났다.

팬택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전국 대리점에서 베가 팝업 노트 주문이 6만대 이상 들어왔다. 가진 물량은 모두 나갔고 앞으로 더 만들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베가 팝업 노트는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출시가 늦춰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생산량이 제한돼 있어 SKT 전용모델로만 공급됐다.

베가 팝업 노트의 출고가는 35만2천원이다. 삼성 갤럭시 노트 등 경쟁 제품에 비하면 50%나 저렴하다. 여기에 공시지원금을 합치면 소비자들은 20만원 이하에 고성능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다.

팬택의 또다른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도 주문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베가아이언2의 재고 처리 차원에서 출고가를 35만2천원으로 낮춘 바 있다.

팬택 관계자는 "아직 베가아이언2 재고는 있다. 통신사 대리점들에서 물량이 다 소진되면 추가로 주문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으로 기업 매각 또는 청산의 기로에 서 있다. 이번 베가 팝업 노트 등의 세일 및 재고 소진 정책이 팬택의 유동성 경색에 숨통을 틔우고 새 주인을 찾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매각 본입찰 마감인 어제(21일) 오후 3시까지도 팬택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기업은 없었다. 향후 팬택의 재입찰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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