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부터 시행되는 도서정가제에 따라 도서 할인율이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된다.  단 출간한지 18개월이 지난 도서는 재정가제가 적용된다.
오늘(21일)부터 시행되는 도서정가제에 따라 도서 할인율이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된다. 단 출간한지 18개월이 지난 도서는 '재정가제'가 적용된다. ⓒ여성신문

오늘(21일)부터 모든 도서의 할인율을 정가의 15% 이내로 제한하는 도서정가제가 시행된다. 단 출간한 지 18개월이 지난 도서는 가격을 다시 정할 수 있게 했다. 사실상 15% 이상 할인해 도서를 판매하는 길도 열린 셈이다. 

도서정가제는 대형 서점·출판사의 도서 할인율을 제한해 지나친 가격 경쟁을 막고, 중소 규모의 서점·출판사 활성화를 도와 건전한 출판 유통구조 확립을 도모하는 제도다. 

이에 여러 서점·출판사는 '도서정가제 전 특가 세일'을 대대적으로 시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20일, 도서 주문이 폭주해 교보문고·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 웹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신간·구간 모두 할인 폭이 최대 15%로 제한된다. 단 18개월 이전에 출간된 도서는 출판사에서 정가를 재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한해 사실상 도서정가제 시행 전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할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18개월 지난 도서라고 모두 '도서 재정가제'가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아도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라면 현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출판사들은 평소 잘 팔리지 않는 도서의 정가를 낮춰 매출 증가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출판사들로부터 ‘특별 재정가’ 신청을 받았다. 146개 출판사가 2천993종의 도서에 대해 평균 57% 할인한 가격을 신청했다. 이중 85%는 초등학생 대상 아동 도서이며 10% 정도는 전집류다. 

재정가 도서 목록은 21일부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웹사이트(http://www.kpipa.or.kr/reprice/main/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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