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상고대가 관측되며 상고대의 의미가 온라인상 화제로 떠올랐다.
설악산에서 상고대가 관측되며 '상고대의 의미'가 온라인상 화제로 떠올랐다. ⓒ위키피디아

아침과 저녁 기온이 뚝 떨어진 최근, 설악산에서 상고대가 관측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에 의하면 지난 14일 새벽 대청봉과 중청봉 일대에서 상고대가 관측됐다. 

상고대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대기중의 수증기가 미세한 물방울로 변한 뒤에 나뭇가지에 얼어붙은 것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수빙(樹氷), 영어로는 'hard rime'이라고도 불린다.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었다는 의미로 '나무서리'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상고대는 눈이 많이 내리고 안개가 자주 끼며 바람이 강한 소백산과 덕유산에서 가장 잘 관측된다.

상고대는 섭씨 영하 6도 이하, 습도 90% 정도, 풍속 초속 3m 이상일 때 잘핀다고 한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고 습도가 아주 높아야 상고대가 생긴다.

안개가 끼면 상고대가 생길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안개가 잦고, 높은 산의 온도가 낮은 늦가을에 상고대가 주로 관측된다.

나무가지가 하얀 옷을 입었다고 다 상고대는 아니다. 눈이 쌓인 것은 '설화', 쌓였던 눈이 다시 얼면서 얼음 알갱이가 줄기에 매달리는 것은 '빙화'라고 부른다. 한겨울 눈이 내린 뒤에는 설화, 상고대, 빙화 등이 복합적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설악산 대청봉 일대 기온은 영하 1도, 풍속은 초속 1.8m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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