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 노조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월길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임금교섭 승리 투쟁 결의대회’에서 촛불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지역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 노조원들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월길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임금교섭 승리 투쟁 결의대회’에서 촛불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일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만여 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로 인해 전국 학교가 '급식 대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단 경남 지역만은 노사 간 잠정합의를 이끌어내 이날 학사 및 급식 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지난 19일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각 시·도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총파업에 참여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학교 급식 담당 업무 종사자로, 각 학급 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총 130곳 중 83개의 학교가, 경기도교육청은 총 172곳 중 94곳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파악된다. 파업 기간 동안 이들 학교에서는 급식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에서는 7599명 중 1076명(14.2%)이, 경북 지역에서는 962곳 중 184곳에서 613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된다. 

파업이 예정된 지역의 각 교육청에서는 학교별로 급식 중단에 따른 대책을 마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들 학교는 단축수업, 식단변경을 통한 간편식 제공, 빵·우유 등으로 대체, 도시락 지참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한편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일 새벽 경남도교육청과 '2014년 임금·단체협약 신규 체결'에 잠정합의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이로써 경남 지역은 유일하게 오늘 시행될 전국학교비정규직 총파업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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