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임명된 진웅섭(현 정책금융공사 사장) 신임 금융감독원장 ⓒ뉴시스·여성신문
19일 임명된 진웅섭(현 정책금융공사 사장) 신임 금융감독원장 ⓒ뉴시스·여성신문

19일 진웅섭(현 정책금융공사 사장)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최수현 전 금감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금융위는 전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사표를 낸 최수현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진 신임 금감원장을 뽑아 박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진 신임 금감원장은 일반적인 공직자들과는 달리 다소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포항 동지상고를 중퇴한 후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7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가 다시 행정고시에 도전해 실무 관료가 되었다.

전형적인 엘리트는 아니지만 내·외부의 평판은 좋다.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실에서 최수현 금감원장과 함께 일하기도 했으며,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도 지냈다. 정치권과의 관계도 돈독한 편이다. 

진 신임 금감원장은 신중하고 강단 있으며, '그늘진 자리'라도 나라가 요구하면 몸을 던져 일하는 인재라는 평가다. 직원들에게 온화하게 대하되 꼼꼼한 업무 처리를 요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 내부에서는 신임 금감원장에 대한 기대가 엿보인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그간 너무 지쳐 있었다"며 "진 신임 금감원장의 부임에 많은 직원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 신임 금감원장은 18일 이임사를 발표하고 정책금융공사 임직원에게 "먼저 떠나는 마음이 무척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더 큰 책임감과 부담을 갖고 떠나는 심정을 이해해 달라"며 "인연을 잊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또 "산업은행과 통합이 1개월여 남았고 통합되는 날까지 맡은 소임을 끝맺음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각자 통합산은에서 맡은바 역할과 소임을 다하고 더 큰 인생의 목표를 실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진 신임 금감원장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3시에 금감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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