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특사 최룡해 푸틴 대통령 접견, 24일까지 러시아 순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1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을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다. 

크렘린 공보실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최룡해 특사를 만났으며 최 특사가 북한 지도자(김정은)의 친서를 갖고 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최 특사의 면담은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푸틴이 전(全)국민전선 포럼에 참석하면서 예정보다 늦은 저녁 7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은 언론 초청 없이 비공개로 약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상세한 면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 대통령 예방은 러시아 도착 후 최 특사의 첫 일정으로 그의 모든 방러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최룡해 특사는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러시아 외무부 공보실 관계자는 밝혔다. 기타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 특사는 모스크바 일정을 마친 후 극동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도 방문하는 등 24일까지 러시아에 머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