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폭력 NO, ‘이웃을 주황색으로 물들이자’
여성폭력 NO, ‘이웃을 주황색으로 물들이자’
  •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1.24 11:48
  • 수정 2018-01-2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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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12월 10일 16일간의 여성폭력 추방 주간
올해 유엔 캠페인 주제는… 이웃과 지역, 일상 속으로

 

유엔은 올해 여성폭력 추방주간의 테마를 이웃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이자(Orange YOUR Neighbourhood)로 선언하고 지역사회로 스며드는 캠페인을 시도한다.
유엔은 올해 여성폭력 추방주간의 테마를 '이웃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이자'(Orange YOUR Neighbourhood)로 선언하고 지역사회로 스며드는 캠페인을 시도한다. ⓒ페이스북 #orangeurhood 이벤트 페이지

11월 25일은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이다. 1981년 여성운동가들이 처음 제정한 이 날은 1961년 도미니카공화국의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미라벨’ 세 자매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1999년 유엔총회에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로 공식 제정됐다. 아울러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까지의 기간을 여성폭력 추방주간 ‘16일간의 행동’(16 days of activism)으로 정해 여성폭력의 실태를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기간으로 기념해오고 있다.

유엔은 올해 여성폭력 추방 주간의 테마를 ‘이웃을 주황색으로 물들이자’(Orange YOUR Neighborhood)로 선포했다. 주황색은 유엔 사무총장 직속의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 UNiTE 캠페인의 테마색으로 밝고 긍정적인, 폭력 없는 세상을 대표하는 색깔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매월 25일을 ‘오렌지 데이’(Orange Day)로 선포해 주황색 옷을 입거나 주황색 아이템으로 여성폭력 근절에 대한 인식을 높이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테마 ‘이웃을 주황색으로 물들이자’는 각자가 소속된 지역의 거리나 상점, 회사에서 여성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이웃과 함께 ‘오렌지 이벤트’를 개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거리를 주황색 등으로 물들이고 지역의 주요 랜드마크에 주황색 깃발 달기, 가능한 장소에 주황색 리본 달기, 25일 당일에 ‘오렌지 행진’ 개최 등 구체적인 행동지침도 제시됐다. 이는 지난해 테마였던 ‘세계를 주황색으로 물들이자’(Orange the World)에 이어 여성폭력 추방 의지를 좀 더 가까운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자는 의도다.

유엔은 캠페인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캠페인은 특히 베이징 행동강령 20주년이자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 시한인 2015년을 바로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개최되어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20주년 그 이후’를 준비하고 새로운 개발목표에 여성폭력 이슈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유엔 본부가 위치한 미국 뉴욕시 일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렌지 이벤트’의 일환으로 유엔 본부와 뉴욕시의 주요 랜드마크를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시내 공공기관 및 상점도 주황색으로 장식된다. 또한 25일 오전 10시 유엔 본부에선 UNiTE 캠페인 주최로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 기념식이, 오후 3시에는 유엔여성(UN Women)과 국제의원연맹(IPU), 세계미래위원회(WFC) 주최로 여성폭력에 반대하는 최고의 법안이나 정책에 수여하는 2014 미래 정책 어워드가 개최된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도 있다. 해시태그(#orangeurhood)를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매체에서 메시지와 사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벌이는 이벤트는 캠페인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SayNO.UNiTE)과 트위터(twitter.com/SayNO_UNiTE)를 통해 공유된다.

유엔 외에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들도 여성폭력 추방주간을 맞아 행사를 준비 중이다.

미국 러트거스대학 여성글로벌리더십센터는 올해 16일 캠페인의 테마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정의 평화로부터 세계 평화로’(From Peace in the Home to Peace in the World)로 선언하고 성폭력과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성폭력과 군국주의를 주제로 하는 각종 토론회와 영화 상영,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워크숍, 사진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여성 노벨상 수상자들의 모임인 ‘노벨 여성 이니셔티브’는 캠페인 기간인 16일 동안 블로그와 뉴스레터를 통해 매일 한 명씩 여성 위인들을 소개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한다.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이 뉴스레터를 받아보려면 웹사이트(nobelwomensinitiative.org)에서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된다.

미국의 공적개발원조 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도 16일 동안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25일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정폭력과 조혼을 주제로 하는 국제회의를 여는 것을 비롯해 콜롬비아에서는 28~29일 젠더에 초점을 맞춘 개발계획 세미나를, 12월 10일에는 여성인권과 성폭력에 대한 포럼과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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