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꿈나무상 정서희
“축하와 격려를 보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특히 제가 멋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두 동생들한테 참 고마워요. 열심히 훈련해서 더 좋은 기록을 세울 거예요.”
정서희(15·광양 백운중2)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대회 400m 계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 육상에 입문했다. 100m를 13초 초반에 뛰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서희의 주종목은 100m 등 단거리 달리기였지만, 빠르고 유연해서 멀리뛰기에도 소질을 보였다. 중학교 입학 후 멀리뛰기 종목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만 제42회 춘·추계전국중고육상대회, 제15회 전국꿈나무선발육상대회, 문체부장관기 제34회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 42회 전국소년체전 멀리뛰기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올해도 정서희의 ‘금빛 도움닫기’는 계속됐다. 이어달리기에 재미를 붙여 매일 뛰고 또 뛰던 초등학생은 2년 연속 멀리뛰기 전국대회 5관왕을 차지한 유망주로 성장했다.
“달리기, 멀리뛰기 같은 육상 종목은 맨몸으로 하는 운동이잖아요. 훈련이나 시합 때면 완전히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또 저는 장녀다 보니 마음의 부담이 조금 더 커요. 외롭고 힘들 때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풀어요.”
스타트 라인에 서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기록에 도전하고 신기록을 세우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정서희 선수. 그는 “힘들어도 묵묵히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실력으로 보여주는 선수, 존경스러운 선배가 되기 위해 달리겠다”며 2014년을 뒤로 하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열심히 동계훈련에 임해서 내년에도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요. 대회 기록, 신기록 욕심도 많아요. 내년 초 출전하는 전국대회 선발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