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인터뷰] 꿈나무상 정서희

 

2014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에 선정된 정서희(15·광양 백운중2) 선수 ⓒ여성신문
2014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에 선정된 정서희(15·광양 백운중2) 선수 ⓒ여성신문

“축하와 격려를 보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특히 제가 멋있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두 동생들한테 참 고마워요. 열심히 훈련해서 더 좋은 기록을 세울 거예요.”

정서희(15·광양 백운중2)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체육대회 400m 계주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 육상에 입문했다. 100m를 13초 초반에 뛰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서희의 주종목은 100m 등 단거리 달리기였지만, 빠르고 유연해서 멀리뛰기에도 소질을 보였다. 중학교 입학 후 멀리뛰기 종목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만 제42회 춘·추계전국중고육상대회, 제15회 전국꿈나무선발육상대회, 문체부장관기 제34회 전국시도대항육상대회, 42회 전국소년체전 멀리뛰기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올해도 정서희의 ‘금빛 도움닫기’는 계속됐다. 이어달리기에 재미를 붙여 매일 뛰고 또 뛰던 초등학생은 2년 연속 멀리뛰기 전국대회 5관왕을 차지한 유망주로 성장했다.

“달리기, 멀리뛰기 같은 육상 종목은 맨몸으로 하는 운동이잖아요. 훈련이나 시합 때면 완전히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또 저는 장녀다 보니 마음의 부담이 조금 더 커요. 외롭고 힘들 때는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풀어요.” 

스타트 라인에 서는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기록에 도전하고 신기록을 세우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정서희 선수. 그는 “힘들어도 묵묵히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실력으로 보여주는 선수, 존경스러운 선배가 되기 위해 달리겠다”며 2014년을 뒤로 하고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열심히 동계훈련에 임해서 내년에도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요. 대회 기록, 신기록 욕심도 많아요. 내년 초 출전하는 전국대회 선발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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