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행복주택' 공약은 어쩔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문희상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문희상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17일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이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한 뒤 새누리당이 이제는 '무상주택'이냐며 비난하자 적극 방어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같은 당 홍종학 의원이 매년 결혼하는 신혼부부 5만~10만쌍에게 5~10년 거주할 임대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서민주택을 뺏어서 주자는 것도 아니고, 무상으로 주자는 것도 아닐뿐더러, 임대주택을 늘리자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공짜, 무상 단어를 덧씌워서 매도하고 있다"며 "무상의 무자 한자도 나오지 않았음을 뻔히 알면서도 공짜 다 무상이다 왜곡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세의 일환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서 서민들 집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책무"라며 "새누리당은 매도보다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집권 7년 우리 서민들은 전세난에 허덕이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도 없이 빚내서 집사라고만 외쳤다. 새누리당은 덮어놓고 매도하기 이전에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서 진지한 태도로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왜 공짜인가. 왜 무상인가. 이것은 주택기금 104조원의 일부를 활용해서 임대아파트를 지어서 신혼부부에게 저리로 임대를 하자는 건설적인 정책"이라고 말한 뒤 "새누리당이 이렇게 뭐만 나오면 '공짜냐. 무상이냐' 비난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행복주택 20만호’ 공약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대통령에게 한번 큰 소리 질러주시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신혼부부들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자는 정책을 공짜 집 정책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은 악의적인 흑색선전임으로 새누리당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새누리당에 사과를 요구했다. 

인재근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이 많이 당황한 것 같다"며 "우리 당에서 제시한 신혼부부 집한채 정책에 케케묵은 무상복지 이념 공세로 나오고 있다. 오히려 신혼부부 임대주택은 보편복지나 무상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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