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6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8월 16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락사에 반대함을 분명히 밝혔다.  

텔레그래프 지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가톨릭교도 의사 모임에 참석해 "안락사는 신과 창조에 대해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안락사를 '존엄사'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연민'이며, 안락사는 병자나 노인을 쓸모없게 여겨 내버리는 현대 사회를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달 초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미국 여성 브리트니 메이나드(29)가 고통스러운 생명 연장 대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바 있다. 이에 교황청 고위 관계자는 '부끄러운 짓'이라며 엄격히 비판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메이나드의 사례를 거론하지 않았다. 

교황은 낙태와 인공 수정,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도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가리켜 "누군가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행위"이자 "창조주인 신에게 죄짓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가톨릭교는 생명은 임신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자연사로 끝난다는 교리를 견지한다. 따라서 안락사와 안락사를 돕는 행위, 낙태 등을 공식적으로 반대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