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에볼라 관련 기자회견. ⓒ뉴시스·여성신문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에볼라 관련 기자회견. ⓒ뉴시스·여성신문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가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이송됐다. 의료 당국은 이 환자의 상태가 미국에서 치료를 받은 에볼라 환자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출신 외교의사 마틴 살리아(44)는 이날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 미국으로 이송됐다. 살리아는 현재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메디컬센터(NMC)에 입원해 있다. 

살리아는 미국 여성과 결혼해 메릴랜드에 살면서 영주권을 받았다. 최근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가 프리타운의 키시연합감리병원에서 외과의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11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초기 상태가 서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었으나 비행기에서 내릴 때에는 걷기조차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그를 후송한 것은 부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살리아의 부인은 치료와 관련한 비용을 지급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살리아의 부인은 "남편을 보고 싶을 뿐"이라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이 곳 의사들의 진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다"면서도 "시에라리온에서 그를 돌본 의료진이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그의 상태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받은 환자들보다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살리아는 시에라 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들 중 6번째다. 앞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5명의 의사는 모두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1,187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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