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이 남녀 교복을 바꿔 입어 보는 섹스체인지데이 행사가 열렸다.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이 남녀 교복을 바꿔 입어 보는 '섹스체인지데이' 행사가 열렸다. ⓒ트위터 캡쳐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이 남녀 교복을 바꿔 입어 보는 행사가 열렸다고 11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야마나시 현 후지요시다 시에 위치한 후지키타소바 고등학교에서 남학생과 여학생들이 서로 교복을 바꿔 입고 비교 체험하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섹스 체인지 데이'라고 명명된 이 행사에는 전교생 299명(남학생 117명, 여학생 182명)이 모두 참가했다. 여기서 섹스 체인지는 'sex(성)'와 'exchange(교환)'의 합성어다. 

학생들은 성별은 다르되 체격이 비슷한 학우와 서로 교복을 바꿔 착용했다. 여학생은 남학생의 바지와 재킷을, 남학생은 여학생의 치마와 재킷을 각각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어색하고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곧 적응해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교실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입장을 바꿔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섹스 체인지 데이' 행사는 작년 가을 건축 디자인을 배우는 취업반 학생들이 처음 계획해 진행했다. 소규모 행사였으나, 올해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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