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임원 대상 교육 ‘비전 포럼’ 80회 맞아
임원 교육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 총력
매월 첫째 주 화요일 9시면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사옥 아산홀에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그룹과 계열사 임원들이 모인다. 임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전 포럼(Vision Form)’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초빙강사의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의 시간이 이어진다. 주제는 다채롭다. 사회·경제 이슈에서부터 인문학, 종교,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된다. 지금까지 비전포럼에 초빙된 강사만 100여명에 달할 정도다. 이 뿐만 아니라 매월 정기적으로 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임원들 간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매달 열리는 현대그룹의 비전 포럼이 이달 80회를 맞았다. 현대그룹이 임원들의 경쟁력들의 경영마인드와 자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현정은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2005년 시작됐다. 현정은 회장이 평소 “임원은 다양하고 깊이 있는 소양과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최신 선진경영 전략을 현업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 임원 경쟁력을 제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 것”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란 게 현대그룹 측 설명이다.
비전 포럼은 현대경제연구원이 주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빙하고 강연 주제는 강사의 자율에 맡겨진다. 그런 만큼 현대그룹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고 보편적인 내용들로 진행돼 참석 임원들의 반응 또한 매우 뜨겁다. ‘올해의 경제 전망’, ‘행복한 삶의 조건’, ‘마음 성공’, ‘리더를 위한 최신 스트레스 관리법’, ‘한국인의 심리 코드’ 등 주제도 다채롭다. 지난 4월 열린 제 80회 비전포럼은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이란 주제로 특별히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이 강사로 나서 진행됐다.
현대그룹 한 임원은 “자칫 업무에만 몰입해 소홀할 수 있는 문학에서부터 금융·경제는 물론 철학, 의학분야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의가 진행돼 비전 포럼 시간이 기다려진다”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전해 듣는 생생한 강의가 기업 경영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현대그룹은 매년 임원 교육프로그램으로 ‘HELDP(Hyundai Executive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를 통해 임원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년 1박 2일 일정으로 현대인재개발원에서 합숙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새로 개원한 양평 종합연수원에서 진행해 오고 있다.
현대그룹 측은“ 앞으로도 각 사의 특성에 맞는 임원들의 직무교육과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