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취준생 포함하면 여성 실업률 심각

 

통계청이 발표한 여성 실업자는 지난해 10월 대비 26.2% 늘어 ‘체감 실업률’까지 포함하면 여성 실업은 심각한 수준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월 12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4년 10월 실업자는 총 8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3만5000명(18.6%) 증가했다. 현재 실업률은 3.2%다.

이중 남성은 51만5000명, 여성은 34만4000명으로 남성 실업자가 많았지만 증감률은 달랐다. 남성 실업률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데 비해, 여성 실업률은 전년 대비 26.2% 증가했다. 올해 여성 실업자는 7만1000명이 늘었다.

취업자 수는 남녀 모두 약 1%포인트 늘었다. 10월 전체 취업자는 2595만1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40만6000명(1.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1.4%(20만2000명), 여성은 1.9%(20만3000명) 증가했다.

여성들이 체감하는 실업률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노동기구(ILO) 권고대로 매달 제시될 예정인 고용보조지표에 따르면, '취업 욕구가 있는' 200만 명이 추가돼 체감 실업률이 10.1% 수준이다. 실업자 외에도 36시간미만 단기 근로자 중 더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시험 준비 혹은 적당한 일거리가 없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잠재 구직자’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이 대부분 잠재 구직자에 포함돼 여성의 ‘체감 실업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성(만 15~6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6.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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