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조지표, 취준생·경단녀 등 잠재 구직자 포함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14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 ‘2014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구직 활동을 잠시 접고 학원 등에 다니는 취업 준비생이나 출산·육아로 경력 단절된 여성들까지 포함한 실업률이 정부 공식 실업률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월 12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서 국제노동기구(ILO) 권고대로 국제기준에 맞는 고용보조지표를 매달 제시하기로 했다. 이 고용보조지표에는 ‘취업 욕구가 있는’ 200만 명이 추가돼 체감 실업률은 10.1% 수준으로 나타난다. 현재 정부의 공식 실업률은 3.2% 수준이다.

ILO는 고용시장 동향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일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완전히 충족되지 않은 노동력'도 구체적으로 집계할 것을 각 국가에 요구했다.

이 지표는 실업자 외에도 36시간미만 단기 근로자 가운데 더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시험 준비 혹은 적당한 일거리가 없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잠재 구직자’까지도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년 취업 준비 기간이 길고,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이 많아 ‘체감 실업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통계청측은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은 엄밀히 따지면 다른 개념이라고 밝혔지만 정부의 공식 고용률, 실업률 발표와 달리 고용시장에선 젊은층의 취업난이 제기돼 온 상태라 실업 현황을 파악하는데 유의미한 수치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취업자 수는 259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만6000명 증가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연령별로 50세, 60세 이상 취업자는 늘었으나 30세 이상 취업자는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만3000명 줄었다. 실업자 수는 85만8000명을 기록,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4%포인트 오른 3.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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