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한국은행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8월 서울 한국은행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여성신문

한은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11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11월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과 같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는 앞서 두 차례 이뤄진 금리 인하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으며 2개월 뒤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성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많이 늘고 내외 금리차가 축소된 만큼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엔화약세 현상과 관련해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조정으로 엔저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엔저가 더 심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엔저 문제에 대한 (최근 시장의) 반응은 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경기침체 장기화와 엔저 등 대외변수 불확실성 등을 들어 추가 금리 인하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3.5%)보다 낮은 3.4%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은이 올해 12월과 내년 1분기, 두 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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