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세상의 주도권은 여성, 그래서 박 대통령에게 꼼짝 못해"
문희상 “부끄러운 세계성격차지수, 성평등이 통합의 대전제"

 

제49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아트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49회 전국여성대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아트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야 대표는 10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전국여성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지금은 여성의 시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양재동 더 케이 호텔(구 교육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 제49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지금 시대는 여성들이 세상의 주도권을 잡는 '여성의 시대'"라며 "아울러 여성의 시대가 도래한 것은 우주의 법칙에 따른 자연스런 대세"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시대는 남성이 여성에게 도전하는 것은 간 큰 남자일 뿐만 아니라 우주의 순환과 법칙을 거스르는 시대착오적인 무모한 행동이라 생각한다"며 "저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꼼짝 못한다"고 우스개 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는 어머니가 자식에게 상처를 어루만지듯 서로를 치유하고 보듬어주는 모성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 섬세함, 포용력, 소통의 리더십이야 말로 모든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세계경제포럼은 2014년 글로벌 성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평등 지수는 세계 142개국 중 117위라고 발표했다"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성 격차 밑에서의 성평등은 우리 사회의 절실한 과제"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성평등은 남녀가 하나 된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실현해야하고 통합의 대전제"라며 "유리천장을 깬 여성들이 계속 나와야 사회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모든 세상의 힘은 여성의 힘으로 간다고 괴테가 ‘세상은 남성이 지배하고 그 남성을 여성이 지배한다’고 말했다”며 “이제 바뀌어야 한다. 여성이 세계를 지배한다. 그리고 그 여성이 남성도 지배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 신경림, 류지영, 손인춘, 윤명희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남윤인순, 유기홍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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