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 성평등기본조례 제정에 힘쓸 터

 

제10대 경상북도의회 의원은 모두 60명이며 그중 여성 의원은 4명이다. 3명은 비례대표(새누리 2명, 새정치 민주 1명)이며 지역구 선출직은 한 명이다. 지역구 선출 여성 의원 후보들이 초토화된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된 한혜련(사진) 의원을 만났다.

한 의원은 2002년 7대 경북도의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06년, 2010년, 2014년 지역구에서 선출된 4선 의원이며 지난 9대에서는 부의장을 역임했다.

“주민의 소리, 여성의 소리를 듣고 모아 의정활동에 창구 역할을 해온 노력을 주민들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해요. 최초 지역구 선출 여성 의원, 최초 여성 부의장 등 매번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부담도 컸지만 이에 대한 보답으로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하면서 정치의 모범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동안 여성의 권익신장과 복지를 위한 조례 제정 및 개정에 노력해온 한 의원은 아직까지 합리적이고 체계성이 미비한 점을 지적하며 지역여성 관련 조례 제정비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이다.

“경북도 내 시·군별 여성친화도시가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조례를 마련하는 것과 성차별을 금지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을 위한 ‘경상북도 성평등 기본 조례안’을 연구와 토론을 통해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천 발전을 위한 계획으로는 “영천이 말산업의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영천경마공원 조성과 조선통신사 행렬 및 마상재축제 복원 등 영천의 말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경주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래 블루오션 산업인 항공전자산업과 바이오 메디컬산업이 지역경제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전념하는 것이다. 보잉사, 일본의 다이셀, 프랑스의 포레시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지역세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집중하려 해요.”

한 의원은 “도농 복합지역인 경북이 대면하고 있는 문제점,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부녀화, 인구 감소, 소득 저하로 인한 이농현상 등 이에 따른 복지 사각지대의 문제 등에도 차근차근 풀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남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영천 성남중학교 교사와 경북도 새마을부녀회장, 경북탁구협회장(국제심판)을 역임한 한 의원은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특히 탁구 선수로 맹활약했던 한 의원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북탁구협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스포츠계 및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여성스포츠회 주최 ‘제23회 대한민국 윤곡(允谷) 여성체육대상공로상’(2011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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