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리원의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모습 ⓒ통일부 공식 블로그
북한 사리원의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의 모습 ⓒ통일부 공식 블로그

북한 사회 여성상이 '참한 여성'에서 '강한 여성'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과거 북한에서는 조용하고 수동적인 여성상이 인기가 있었다면 현재는 붙임성 있고 생활력이 강한 여성이 인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경제가 어려워지고 여성도 집안 일을 넘어 생계 전선에 뛰어들면서 나온 변화로 볼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탈북자 김모 씨는 "장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물건을 팔려면 붙임성도 있고 소리도 지를 수 있어야 한다. 낯짝이 두꺼워서 거래도 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현재 북한 여성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다른 탈북자 최모 씨도 "결혼하면 가사나 남편에 신경 쓰기보다 장사를 해 돈을 벌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무조건 생활력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전통적인 여성상을 고집하는 이들도 있다. 남편이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은 순종하며 내조하는 식이다. 탈북자 김모 씨는 "현재 북한 여성이 그렇게 살다가는 굶어죽기 딱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300%씩 물가가 오르는 일이 잦다"며 열심히 노력해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벗어나기 힘든 북한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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