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싶어요”
“미용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싶어요”
  • 이소영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8.01.31 14:57
  • 수정 2018-01-3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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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에 대한 애정, 두피와 가발까지 공부하게 돼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이모저모 헤어와 가발’을 운영하고 있는 이가영 대표(53·사진)는 두피와 가발에 있어 전문가다. 이 대표는 미국 워싱턴 국제가발 강사 및 심사위원, 수원 과학대·서울 영상대·공주 영상대 두피가발 교육 강사 및 심사위원, 대한 가발·두피협회 교육 강사 및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용에 대한 열정과 부단한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 이 대표의 숍에는 미용 기기 외에 수십 개의 패션·부분·의료용 가발이 있다. 

이가영 대표가 미용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다. ‘경리를 하는 것보다 기술을 배우는 것이 낫다’는 친언니의 손에 붙들려서다. 이 씨는 미용사 면허증을 딴 후 30여 년 간 미용실을 운영하며 틈틈이 공부했다. 배움에 대한 갈망으로 목이 말랐기 때문이다. 일본 야마노 미용대학 수료, ITF 트리콜로지스트 취득(두피관리 분야), 영국 마뉴엘 로드리게스 피봇포인트 업스타일 수료 등을 거쳤다.   

“손님들이 머리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감사를 표시할 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나중에는 두피로 고생하는 손님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두피 관리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사실 미국에는 두피 관리사가 의사와 같은 동격의 대우를 받아요. 치료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공부도 많이 해야 하죠. 공부가 어려워서 체중이 5~6㎏이 빠지고 힘들었지만 두피로 고생하는 손님들이 눈에 아른거려 멈출 수 없었어요.” 

이 대표만의 두피 치료법은 ‘내면과 생활태도 관찰’이다. “탈모는 유전을 제외하고 스트레스가 가장 큰 이유거든요. 내 몸에 어디에 문제가 있나 찾아야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지,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봐야 합니다.” 이 대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 성폭행으로 인한 상처로 온 몸에 있는 털이란 털이 모두 빠지고 있는 중학생 소녀였다. 이 대표는 “소녀의 상처를 끌어안아 주면서 안정을 취하게 했다”면서 “마음의 문을 연 소녀는 3년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호전됐다”고 말했다.  

두피 관리로 손님들의 만족이 점점 높아질 즈음, 이 대표의 눈에 ‘가발’이 들어왔다. 

“10여 년 전 탈모 손님이 숍에 오셨어요. 이 분이 가발을 쓰고 본인 머리를 자르려고 하는데, 가발에는 손도 대지 말라고 하시는 거예요. ‘나도 가발을 잘 자를 수 있는데 왜 못하게 하지?’ 자존심이 상해 속상했어요. 그때는 가발에 대해 공부하지 않아 몰랐죠. 일반 커트와 가발 커트가 다르다는 걸요(웃음).”

이 대표는 가발을 배우기로 결심, 가발 업체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폐쇄적인 분위기와 직영점만 된다는 말에 무산되는 듯했다. “가발을 배울 데가 없어서 주저한 지 1~2년 후 가발협회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교육을 받은 후 강의를 시작했죠.” 

이모저모 헤어와 가발의 가모는 튼튼한 것은 물론 자연스럽다는 점이 강점이다. 부분 가발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자라나는 옆머리를 정기적으로 잘라 내 줘야 한다. “티가 안 나는 가발을 권하는 게 관건이에요. 누가 봐도 가발이면 이상하잖아요. 저는 미용을 한 바탕이 있기 때문에 가발도 커트도 해 주고 스타일에 맞게 손질해 줍니다.”

이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모발을 기증받아 암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들고 봉사모임 단체에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암환자들에게 가발을 기증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두피와 가발 연구에 힘쓰고 싶다는 이 대표는 요즘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바로 미용대학을 세우는 것. 이 대표는 “기술만이 아니라 인성까지 신경 쓰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미용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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