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여성, 선덕왕(善德王)에게 길을 묻다”

‘현대 여성, 선덕왕(善德王)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2014 경북 여성 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이 지난 10월 31일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최초의 여성 국왕으로서 덕치(德治) 리더십을 보여 준 선덕왕(善德王)에 관한 역사토크, 신라문화의 계승 발전에 관한 기조강연, ‘선덕여왕’ 창작오페라 공연 및 ‘역사 속 여성 리더 10인 전시’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김정숙 영남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김선주 중앙대 교수, 김창겸 신라사학회장, 김근홍 MBC PD 등이 출연, 여왕의 즉위과정과 업적 및 세력 갈등 속에서의 인간적인 모습 등에 관해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기조강연은 최명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신라문화의 계승 발전 방안’을 주제로 신라문화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의미를 학문적으로 해석하고 재조명하여 발표하였다.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관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과거와 단절된 현재는 없으며 역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오늘 이 자리가 삼국통일 이후 가장 찬란한 문화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인 선덕왕(善德王)을 통하여 경북여성, 경북문화가 세계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김윤순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경북여성이 당대 선덕여왕의 덕치(德治) 리더십, 역동성, 진취성, 확장성 및 문화와 상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우리 개발원은 지역의 대표적 여성 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학술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오늘 이 행사가 ‘신라시대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올바로 인식하고 ‘현대사회에서 여성이 해야 할 역할’과 ‘남성과 여성의 동반자적 발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행사와 함께 ‘선덕왕(善德王)’을 비롯한 소서노, 허황후, 명성황후, 유관순 등 위기의 시기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던 여성 10인을 이미지화(일러스트)한 ‘역사 속 여성인물 10인전’을 국립여성사전시관의 후원으로 전시되었다.

한편, 문화공연으로 선보인 ‘선덕여왕 창작 오페라’는 김형국 (재)아양아트센터 관장의 해설 아래, 소프라노 김보경(선덕여왕 역), 테너 엄성화(아비지 역)와 오태경(피아노)이 출연하여 선덕여왕과 백제의 석공인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을 노래함으로써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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