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ㆍ32)가 일본시리즈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의 홈런은 이날 결승타가 됐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4번타자로 선발 출장, 1-0으로 앞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노려 솔로홈런을 때렸다. 구종은 131km짜리 슬라이더다.
이대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이대호는 상대 선발투수 노미 아츠시의 초구를 노렸지만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연결됐다.
이대호의 두 번째 타석은 이와 달랐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회와 마찬가지로 초구를 노렸다. 투수의 공은 몸쪽 가운데로 몰렸고 이대호의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이는 이대호의 일본시리즈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 2009년 이승엽 선수 이후 5년 만이다.
이대호는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 삼진 1개 등 범타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홈런으로 잡은 2-0 리드 속에 선발 다케다 쇼타의 호투로 2-1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1승1패의 양팀은 28일 소포트뱅크의 홈구장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일본시리즈 3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