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이 올해 초 동부그룹 임직원들과 함께한 워크샵 모습. ⓒ뉴시스ㆍ여성신문
김준기 회장이 올해 초 동부그룹 임직원들과 함께한 워크샵 모습. ⓒ뉴시스ㆍ여성신문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동부제철 경영권을 상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23일 오전 동부제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저는 오늘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사임의사를 밝혔다.

약정서의 주내용은 신규자금 6천억원 투입, 채무상환 유예, 53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 동부제철 회생방안이다.

김 회장측의 예우 방안 등은 약정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최근까지 일반주주로 전락하더라도 전문경영인으로 회사 운영에 관여할 수 있도록 경영권을 보장해달라는 의사를 피력해왔다.

하지만 경영에 실패했던 인물에게 다시 회사를 맡기는 위험을 감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었다.

결국 김 회장은 경영권 포기 요구를 받아들였다. 채권단은 김 회장을 경영에서 배제한채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