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경북 여행길 참가자들이 지역여성들의 독립운동사를 듣고 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경북 여행길 참가자들이 지역여성들의 독립운동사를 듣고 있다.
경북 여행(女行)길 탐방이 경북여성 SNS 서포터스와 블로거, 문화관광해설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과 22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안동과 영양 일대에서 진행됐다. 

‘일상, 역사와 만나다! 여성, 역사를 만들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탐방에는 한글 최고(最古)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남긴 장계향과 숭고한 사랑의 이야기를 남긴 원이엄마, 경북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 유적을 탐방했다.

탐방 첫날은 조선시대에 이미 여중군자(女中君子)로 불린 장계향의 생가 경당고택과 음식디미방을 집필한 영양 두들마을을 관람하고, 장윤수 대구교육대 교수와 경당 장흥효 선생의 11대 종손 장성진씨, 석계 이시명 선생의 13대 종손 이돈씨의 강의를 통해 장계향의 삶과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이 ‘경북의 여성 독립운동과 특징’을 주제로 특강한 뒤 강윤정 학예연구부장과 함께 김락, 남자현, 박순부, 이해동, 김우락, 허은, 강경옥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지역 여성들의 독립운동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이 가졌다.

김윤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여행길 탐방을 통해 우리 경북 여성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지역 여성이 남긴 소중한 문화와 정신적 자산을 발전·계승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여행길 탐방은 3회차로 진행되며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 여행길은 ‘일생을 추위 속에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 매화처럼(경북여성의 나라사랑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10월 7일 안동에서 진행됐으며, 마지막 세 번째 여행길은 10월 29일 대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 40명을 대상으로 천년고도(古都) 경주에서 ‘신라 여성의 숨결을 느끼다(신라 여성들의 삶, 사랑, 향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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