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의 대화는 세상과의 대화였다”

 

‘물결 숨결 전’ 작품. ⓒ인사아트센터
‘물결 숨결 전’ 작품. ⓒ인사아트센터

방송인 박찬숙씨(69·사진)가 오는 22~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사진전을 연다. 

‘물결 숨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그는 총 57점의 작품을 내놓았다. 물에 대한 작가만의 특별한 시선이 담겨져 있어 큰 관심을 끈다. 

실제 그는 물을 바라보며 어떤 시선으로 대화하고 그 세계의 깊이를 보기 위해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를 자문한다. 바람에 따라, 햇볕의 강도에 따라 다른 바탕을 만들어내는 물의 언어를 만나면서 셔터를 끊임없이 눌렀다고. 

박찬숙씨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한 마음, 침묵하기엔 너무 아름다운 신기한 순간을 찍어보고 싶었다”며 “물과의 대화는 세상과의 대화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그리스 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이 타우마제인(놀라움)이라는 단어”라며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면 분명 그가 찍은 물결 사진처럼 놀라운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이시형 (사)세로토닌 문화원장은 “그의 사진은 여느 사진전에서 만나는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라며 “얼른 보기엔 현미경적 시야 같기도 하지만 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예리한 자연관의 투영”이라고 평했다. 문의 02-736-1020

 

‘물결 숨결 전’ 작품. ⓒ인사아트센터
‘물결 숨결 전’ 작품. ⓒ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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