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즈온라인’ 10권 추천…동화 통해 페미니즘·평등 배워
한국 국내 현실 반영한 번역판도 있어 쉽게 도전할 만

파키스탄의 17세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노벨평화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노벨상 발표 다음 날인 10월 1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소녀의 날’이었다. 말랄라와 세계 소녀의 날이 공통으로 주장하는 것은 어린 소녀들이 동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다.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책이다. 양성평등 교육도 마찬가지다. ‘미즈 온라인’은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영 페미니스트를 위한 필독서 10’을 발표했다. 미국의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법한 그림책과 동화책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국내에 출판되지 않은 책이라면 영어 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책은 인터넷 서점이나 영어 전문서점 등을 통해 손쉽게 구할 수 있고 실제 ‘챕터북’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의 영어 읽기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부모들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종이봉지 공주’(The Paperbag Princess)는 페미니즘 동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도 등장할 정도다. 신랑감 왕자를 구하기 위해 용과 싸우는 씩씩한 공주는 새로운 공주의 모습을 제시하고 사람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캠 잰슨’(Cam Jansen)은 한 번 본 것은 카메라로 찍듯이 정확하게 기억하는 능력을 지닌 초등학교 5학년 소녀 캠 잰슨이 뛰어난 추리력과 모험심으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그린 시리즈물이다.

 

‘마법의 시간 여행’(Magic Tree House series)은 호기심 많은 잭과 애니 남매가 책 속으로 마법의 시간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 시리즈물이다. 모험을 통해 역사적 사건과 유명한 건물, 인물 등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주니비의 비밀일기’(Junie B Jones)는 전 세계 초등생들의 필독서로 불린다. 누구나 한 번 쯤 겪었을 법한 학창 시절의 사건들을 주니비의 비밀 일기를 통해 만나게 된다. 특히 한국판은 국내 초등학교 현실을 반영했고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어 아이와 함께 한 번 더 생각할 기회를 준다.

 

‘파랑 채집가’(Gathering Blue)는 작가 로이스 로리의 SF 청소년 소설 3부작 중 ‘기억 전달자’에 이은 2번째 이야기다. 핵전쟁으로 모든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한 소녀 키라가 마을 지도자들의 음모를 깨닫고 마을의 미래를 위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 외에 ‘델토라 퀘스트’(Deltora Quest), ‘드래곤 다루기’(Dealing with Dragons), ‘이모들의 섬’(Island of the Aunts), ‘스타걸’(Stargirl), ‘신화 마니아 시리즈’(Myth-o-Mania) 등의 작품이 함께 추천됐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